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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만난 朴 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하면 임명해 내각 통할"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것은 최순실 정국 수습을 위해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 달라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로,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참여정부 핵심인사였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총리로 내정했지만, 야권과 상의없는 '일방적인 개각'이라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데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정기국회 시정연설 등 공식일정을 제외하고 국회를 방문한 것은 2013년 9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해소를 위한 여야 대표회담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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