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을 뒤엎고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정치사에서 부와 권력을 동시에 쥔 첫 대통령이 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가 지난 9월에 평가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자산 가치는 37억달러(약 4조2천309억원). 뉴욕 트럼프타워 등 트럼프가 100%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진 자산 28개를 평가한 수치로 본인의 주장인 100억달러(11조4천35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웬만한 재벌 회장 부럽지 않은 재력을 보유했다.
트럼프는 여기에 세계 최강 미국의 군 통수권자로서 권력마저 움켜쥐었다. 미국 내는 물론 국제 외교'안보'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 대통령의 자리가 '신출내기 정치인'에게 돌아간 셈이다.
재력을 앞세워 뉴욕의 유명 인사로 정치인, 연예인 등과 교류하던 트럼프는 2004년부터 NBC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인 인사로 발돋움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그린 일종의 직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트럼프는 여기에서 지금도 유행하는 '너는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TV 스타 대접을 받고 영화 '나 홀로 집에 2'의 카메오로도 출연한 이력은 같은 공화당 소속이던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은막에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계에 진출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고 마침내 백악관 입성에도 성공했다.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올해 만 70세인 트럼프는 역대 미국 대통령 최고령 취임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만 69세 349일이 된 1981년 1월 20일 미국 4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는 만 70세 7개월이 되는 달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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