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잇돌대출, 보증한도의 1.5배까지 빌려준다

평균 6∼15% 중금리 대출, 내달부터 50% 가량 확대…갈아타기용 대출도 쉬워져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대출'을 통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가 다음 달부터 50%가량 늘어난다. 9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사잇돌대출 조정'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사잇돌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1인당 2천만원 한도로 빌릴 수 있는 정책 상품이다. 은행권에선 평균 6∼10%, 저축은행에선 15% 안팎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신용등급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한 금액만큼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사잇돌대출 보증한도가 1천300만원이라면 사잇돌대출을 최대 1천3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자체 신용평가를 토대로 대출자의 상환 여력이 보증한도보다 크다고 판단할 경우, 보증한도의 1.5배인 1천95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1인당 2천만원 한도는 유지키로 했다. 대출 한도 상향이 가능한 금융기관은 모든 시중은행과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BN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이다.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용으로 사잇돌대출을 받기도 쉬워진다. 기존에는 대환대출용으로 사잇돌대출을 받으면 신규대출로 취급, 실제 대환을 위해 필요한 금액보다 사잇돌대출 승인액이 적어 곤란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내달부터는 사잇돌대출을 받을 때 대환대출 상환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저축은행대출 이용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폭도 낮추기로 했다. 현재는 대출자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 1.7등급이 자동으로 떨어진다. 전체적인 폭 하락의 수준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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