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플레이스]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원조 서울숯불아나고

1993년 개업한 인동촌 아나고골목의 터줏대감.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는 산아나고'곰장어를 맛보려는 주당들로 초저녁부터 붐빈다. 양푼에 담아 내는 백김치도 일품. 김영자(62) 대표는 "비 새는 낡은 기와집 처마 밑에 연탄불 3개를 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초면인 손님끼리 합석하는 일이 당연했다"며 웃었다. 과메기'주꾸미 같은 해산물, 막창'닭발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모든 장류는 손수 담근다.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55-8883 ▷영업시간: 낮 12시~다음날 오전 2시

◆목구멍 때밀어 왕소금구이

개업 3년째이지만 일찌감치 맛으로 인정받은 돼지고기 전문점. 가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양은냄비 뚜껑에도 '울면서 왔다가 웃으며 가는 집' '고기에서 우유 맛 나요' 등 손님들의 칭찬이 많다. 이경선(52) 대표는 "고기가 좋다며 먼 걸음을 마다 않는 단골이 적지 않다"며 "유황을 먹여서 키운 암퇘지 등 질 좋은 국산 재료와 참숯을 고집해온 게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겨울철에는 삼지구엽초'둥굴레로 만든 차를 서비스로 내놓는다.

▷대표 메뉴: 삼겹살'목살 왕소금구이(130g 기준 8천원), 된장라면(3천원)

▷전화번호: 053)554-7708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장인소머리곰탕'국밥

주방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이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24시간 국밥집. 점포 바로 옆 '장인숯불곰장어'를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영애(55) 대표가 4년 전 열었다. 메뉴는 곰탕'국밥'수육 등으로 단출하지만 푸짐한 양으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최고 인기 메뉴다. 인동촌 아나고골목 초입에 자리 잡아 찾기도 쉽다. 소머리, 사골 등 각종 재료는 경북 군위에서 가져온다고.

▷대표 메뉴: 한우소머리곰탕(8천원), 한우소고기국밥(7천원)

▷전화번호: 053)524-8088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두래곱창

곱창은 대구를 상징하는 별미 중의 하나로 꼽힌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노포(老鋪)인 이곳도 강원도, 전라도까지 택배를 보낼 정도로 '전국구' 명성을 떨치는 맛집. 박두분(52) 대표가 20년째 도축장에서 직접 사 와서 손질한 곱창을 선보이고 있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곱창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소주 한잔을 주고받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단,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대표 메뉴: 돼지 곱창(350g 기준 8천원), 닭발(120g 기준 7천원)

▷전화번호: 053)566-1096 ▷영업시간: 오후 4~11시

◆조개마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특히 생각나는 술안주가 조개구이 아닐까? 대구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조개구이 전문점인 이곳은 최복자(59) 대표가 가리비, 키조개, 대합 등 신선한 조개를 푸짐하게 담아서 낸다.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여수에서 가져오는 굴구이가 인기이고, 가리비탕'조개탕도 시원해서 찾는 손님이 많다. 해산물뿐 아니라 돼지껍데기, 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조개모둠구이(3만~5만원), 굴모둠구이(3만원)

▷전화번호: 053)551-939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선산숯불아나고막창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인사에 "피부에 좋은 아나고'곰장어를 평생 먹은 덕분"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임정희(60) 대표가 22년째 지켜온 맛집. 실제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 덕분에 여성 단골이 적지 않다. 돼지 막창, 메추리구이 등 다양한 안주도 구비했다. 어묵 파는 조그만 분식점으로 시작했다는 임 대표는 "'핫플레이스' 신문 지면을 가져오면 해물된장뚝배기(4천원)를 서비스로 내놓겠다"고 약속.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64-156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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