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LB도 노리는 차우찬…KBO에서 김광현과 신분조회 요청

삼성, FA 선수 재계약 난항 예고

차우찬
차우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확정, 공시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차우찬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프로야구(MLB)에서도 차우찬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0일 KBO는 2017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8명 가운데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5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이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승인 신청을 하지 않는 선수는 이호준(NC 다이노스), 김승회(SK 와이번스), 이우민(롯데 자이언츠) 등 3명. KBO 규약(제173조)에 따라 11일부터 각 구단은 원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는 몇 명이든 잡을 수 있지만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라면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KBO는 이날 또 하나의 자료를 내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김광현과 차우찬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KBO 측은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두 선수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며 "이들이 FA 신분이고 1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신분이라는 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광현(SK)이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그가 예전부터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차우찬은 그동안 해외로 나간다면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선발투수진이 불안한 삼성으로선 12승 투수인 차우찬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차우찬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게 밝혀져 그를 잡으려면 더욱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차우찬은 일단 일본과 미국에서의 평가를 들은 뒤 국내 구단과 협상하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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