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니·여보·사위∼" 가족애 넘치는 컬링…경북 의성 亞·太컬링선수권 12일까지

나이 상관 없고 소통이 중요…자매 국가대표 김영미·김경애, 선수·코치·심판 가족도 많아

한국의 김영미(오른쪽)
한국의 김영미(오른쪽)'경애 자매. 경북컬링협회 제공
뉴질랜드 피터 베커(가운데) 코치와 아들 션
뉴질랜드 피터 베커(가운데) 코치와 아들 션'스코트.
일본의 나가오카 하토미(오른쪽) 코치와 사위.
일본의 나가오카 하토미(오른쪽) 코치와 사위.

경북체육회 소속인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김은정(스킵)-김경애-김선영-김영미 선수로 구성돼 있다. 후보인 김초희에다 김민정 코치까지 6명이 모두 김 씨다.

이런 연유로 이들은 국제 대회 참가 때마다 가족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016 경북의성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가 열리는 의성컬링센터에서는 '가족 스포츠'로 불리는 컬링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대표팀의 김영미'경애 자매를 비롯해 상당수 참가 팀들이 가족 선수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이 대회 김경두 조직위원장과 여자 대표팀의 김민정 코치는 부녀지간이며 김 코치는 한국 믹스더블 대표팀의 장반석 코치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 장 코치가 이끄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경북컬링협회 오세정 회장과 경북체육회 남자팀의 오은수 선수는 부자지간이다.

우리나라 컬링 도입의 선구자 역할을 한 김경두 조직위원장은 "이제는 조금 알려졌지만, 컬링은 생소한 종목이라 가족을 동원해 저변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의사소통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컬링은 대다수 나라에서 가족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컬링 가족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 남자 대표팀에는 모로즈미 유스케'고시케 형제가 포진해 있으며 남자 대표팀 나가오카 하토미 코치(여성)의 사위(야마구치 츠요시)도 선수다. 뉴질랜드 남자팀의 피터 베커 코치는 아들 2명(션'스코트) 등으로 구성한 팀을 지휘하고 있다. 호주 남자 대표팀에는 아치 머천트 코치와 아들 제이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 남자팀, 뉴질랜드 여자팀, 카타르 여자팀, 이 대회를 진행하는 세계컬링연맹 관계자와 심판진에도 가족들이 포함돼 있다.

김경애 선수는 "영미 언니 눈빛만 봐도 뭘 얘기하려는지 알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언니와 함께 메달의 꿈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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