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의 행적이 베일에 싸여온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대통령의 숨겨진 7시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순실이 차병원 계열의 차움병원에서 박 대통령의 약과 주사제를 대신 처방 받았다는 보도에다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각종 특혜를 챙겼다는 등의 보도가 터져나오면서 세월호 침몰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최순실 게이트' 초기 청와대 내부에서 굿을 했다는 주장이 퍼지기도 했지만, 이를 인식한듯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고발뉴스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피부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발뉴스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견해를 빌어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일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시 시간이 오후 5시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눈밑의 부기가 아직 빠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매선침 시술에 따른 전형적인 부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선침 시술은 심한 통증을 유발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플 등 수면유도제를 통해 시술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런 미용시술로 인해 7시간 동안 사고수습을 할 수 없었던 것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JTBC 뉴스룸'은 지난 9일 "최순실씨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차병원 계열사인 차움의원을 찾아 주사제를 대신 타갔다"는 병원 내부관계자의 폭로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세월호 참사 대통령의 7시간을 다룰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은 지난 4일 SNS계정을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알고 있거나, 이와 관련된 사람을 알고 계신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공지한 바 있으며, 지난 8일에도 "2014년 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뷰티전문 C병원에서 근무하셨던 의료진 및 관계자, 또는 이 병원이 위치한 P오피스텔에 거주하셨던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며 제보접수에 나섰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