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일대에서 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보령에서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소방서에 대피 여부를 문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오후 9시 52분께 충남 보령시 일대 북북동쪽 4㎞ 지점 육상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며 "아직 현재 별 피해 상황이 조사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국민안전처는 긴급 지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충남 일대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진과 관련해 제보나 문의전화는 없었지만, 주민들에게 확인한 결과 지진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신모(57) 씨는 "보령 시내 5층 아파트 1층 집에 누워 있는데 '웅'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려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충남소방본부에는 "창문이 흔들린다"거나 "건물이 무너질까봐 걱정된다"는 등 200여건의 신고전화가 접수됐고, 대전소방본부에도 8건의 문의전화가 걸려 왔다.
전주와 익산 등 전북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7건 접수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며 "신고전화를 한 주민들에게 지진속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코레일도 이날 지진이 규모 5.0 미만이어서 지진 경보를 발령하거나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 서행토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령에 있는 보령화력발전소도 별다른 상황 없이 정상가동되고 있으며 인접한 부여지역의 문화재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14일 날이 밝는 대로 문화재 등의 피해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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