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에 지역주택조합 사기 분양 주의보

시행사 허위 기재 논란

김천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산에 본사를 둔 L업체는 김천 부곡동에 59㎡, 84㎡ 두 가지 규모로 1천550가구를 짓는다며 최근 홍보관을 연 뒤 조합원 모집을 하고 있다. 이 업체가 내건 현수막에는 '3.3㎡당 500만원대'란 문구와 함께 시행예정사가 'posco'포스코ICT'라고 명기하고 있으나 '주택조합 아파트'란 문구는 전혀 없다. 대기업이 500만원대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를 담고 있는 것.

그러나 이 업체가 시행예정사로 홍보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ICT 측은 "해당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김천시는 이 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이달 초 김천시청 홈페이지에 '지역주택조합 바르게 알기'란 게시물을 올려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알리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경우, 마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 건립의 주체인 것처럼 홍보하며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 김천시의 설명이다. 시공 예정사는 브랜드만 제공할 뿐 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보증을 하지도 않는다는 것.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가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김천시는 이 업체 주택 홍보관의 불법 용도변경을 적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는 한편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또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사업계획서에 대한 위법성 여부 검토와 더불어 불법 과장광고를 계속할 경우, 형사고발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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