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녹도 공원·수달지까지… 신천 생태 복원한다

대구시 '신천개발 계획' 확정…5년간 474억 들여 수질 개선, 하류에 수변생태공원 마련

대구의 젖줄 '신천'이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도심하천으로 재탄생한다. 앞으로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도록 환경이 복원되고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최근 '맑고 매력 있는 시민의 신천'을 목표로 한 '신천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개발 방향은 치수 중심의 하천관리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형 하천 복원으로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1천66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가창면 우록리에서 금호강 합류지점까지 27㎞ 구간에 걸쳐 21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전략은 ▷생태용량 확장(8개 사업) ▷역사'문화축 연결(5개) ▷활력있는 수변공간 조성(5개) ▷스마트 신천 만들기(3개) 등으로 나뉜다. 올해 먼저 시행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핵심사업 계획의 수립과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추진할 사업은 총 12개로 가장 시급하면서 이번 개발계획을 대표하는 사업이다. 우선 수질을 개선하려면 충분한 수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유량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474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정취수장과 신천(대봉교)을 잇는 관로(11.4㎞)를 정비하고 간이정수시설을 설치해 물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핵심사업으로 수성교~대봉교 사이 신천대로 공간(길이 100m, 너비 50m)에 녹도(녹색길)공원과 광장을 만든다. 이곳은 달구벌대로와 명덕로, 도시철도 등 접근성이 좋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김광석 길'과도 가깝다. 그리고 신천물놀이장'스케이트장과 연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외에도 강변을 따라 각종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파동 장암교 일대에 수달이 서식할 '수달지'와 신천 하류에 전망대와 탐방로로 구성된 '수변생태공원'을 각각 마련하고,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논과 습지도 만든다.

또 동신교~수성교 사이 공룡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 냉천1교 인근 냉천지석묘둘레마당, 금호강 합류지점의 낙조체험마당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도 한 축을 차지한다. 칠성시장과 연계한 '칠성별빛광장'은 물론, 시민 편의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설치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2018년부터는 차례로 술래잡기놀이터(희망교~중동교), 신재생에너지체험마당(침산보), 매화생태습지원(행정교) 등을 조성하고, 교량과 통로박스 경관 및 보와 어도의 개선도 이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천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이 협업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수질과 생태 개선은 물론,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하천으로 가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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