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벼 건조시설 3기 신설, 3,900t 규모 쌀 제값 받고 우선 수매…영주농협

생산·출하 공생 '고구마공선출하회'…11억9천만원 소득 '우수탑' 선정

영주농협 이산 미곡처리장에서 쌀수매를 하고 있다.
영주농협 이산 미곡처리장에서 쌀수매를 하고 있다.
영주농협 고구마공선출하회 관계자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공선출하회 우수탑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왼쪽 첫 번째가 남정순 조합장.
영주농협 고구마공선출하회 관계자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공선출하회 우수탑을 수상하고 있는 모습. 왼쪽 첫 번째가 남정순 조합장.
영주농협 공선출하회가 만든 고구마 상품.
영주농협 공선출하회가 만든 고구마 상품.

영주농협(조합장 남정순)이 쌀과 생강, 사과 등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한발 앞선 선진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업인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

영주농협은 우선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쌀값 하락보다 한발 앞서 우선 지급 수매에 나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준다.

이 농협은 지난해 영주 이산면 석포리에 벼 건조 시설인 사일로 3기(1천500t)를 신설해 3천900t 규모의 쌀을 우선 수매했다. 올해도 3천900t을 우선 수매했다. 농업인들의 쌀값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보다 편리하게 수매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4년에는 장수면 벼 건조저장 시설에 기존의 벼 건조 시설 4기(1천600t)에다 건조시설 2기를 증설, 2천400t 규모의 건조 시설을 운영 중이다. 농민 김제구(62) 씨는 "쌀값이 날로 떨어져 밤잠을 못 이뤘는데, 영주농협이 앞장서서 우선 수매를 해줘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영주에서 생산되는 생강과 사과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주는 생강 주산지이고,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역이다. 영주농협은 생강 재배 농가의 수익 증대를 위해 서부농협과 장수지점을 통해 매년 500여t 이상의 생강을 매입해 오고 있다. 올해는 1천800t의 생강을 매입했다.

또 제철을 맞은 사과가 잘 팔리도록 홍보와 판로 개척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주농협은 지난해 2천650t의 사과를 매입했고 올해도 사과를 수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영주농협 고구마공선출하회(대표 권정진)가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2016년 하반기 우수생산자조직으로 선정돼 지난 7일 경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공선출하회 '우수탑'을 수상했다. 올해 선정된 우수공선출하회는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계산 실천 조직 중 공동 판매액 상위 30% 이상 조직을 대상으로 생산'선별'출하'계산'운영 등 14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했다.

공선출하회는 농협과 농가 사이에 출하계약을 맺고 회원제로 운영되며, 생산 단계부터 농협이 주도해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공동출하'공동선별'공동계산하는 전문화된 출하조직이다.

이번에 수상한 영주농협 고구마공선출하회는 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11억9천500만원의 고구마를 판매, 농가 소득을 올렸다. 또 자체 교육과 선진지 견학, 임원회의 등을 통해 고구마의 품질 향상과 평준화에 힘써오고 있어 지역 농협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남정순 영주농협 조합장은 "영주농협 고구마공선출하회는 농협과 농가 간에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소통을 통해 우수한 농산물을 출하해 온 조직이다"며 "앞으로 튼튼한 공선출하회를 지속적으로 육성, 산지 조직을 더욱 규모화'전문화 시키겠다. 유통 계열화를 통해 판매 농협을 구현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농협의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이 조합은 매년 조합원 자녀 등 300여 명에게 장학금 1억1천500만원을 전달해 오고 있다. 대학생 100명에게 각 100만원, 고등학생 50명에게 각 30만원을 전달한다.

영주농협은 1994년 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20만원씩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1997년 대학생으로 확대하면서 현재까지 총 2천836명에게 장학금 15억1천90만원을 지급했다. 영주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사업은 지역 농가 교육비 부담 해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영주농협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매년 1천만원씩 장학금도 기탁해 오고 있다.

권기홍 영주농협 본부장은 "농민이 잘살아야 농협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농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농협이 앞장서겠다. 농협이 농협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농민들도 잘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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