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고추 명성, 김장철에 딱 알죠

1995년 이후 농산물 품평회 최고상 받아…재래종인 '수비초' '칠성초' 감칠맛 양념

우리나라 최대이자 최고 품질의 고추 주산지 영양군이 다양한 시책을 도입, 고수익 고추농업을 실현 중이다. 사진은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영양고추 H
우리나라 최대이자 최고 품질의 고추 주산지 영양군이 다양한 시책을 도입, 고수익 고추농업을 실현 중이다. 사진은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영양군이 고품질 고추 생산과 유통, 축제를 통한 판매 등으로 전국 으뜸 고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영양고추는 1995년 전국으뜸농산물전시회 금상을 시작으로 각종 품평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해 지난 10월 경상북도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채소특작 부문에서도 금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양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고추 주산지로서 안정적으로 고품질 친환경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고품질고추생산단지를 조성하고 ICT융·복합 기술을 고추농업에 도입, 농작업 편이성 증대와 경영비 절감, 수량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고수익 고추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영양고추 중에서 영양지역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일명 '칼초'로 불리는 수비초는 약간 매우면서 과피의 당도가 높고 질감이 우수해 김치재료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붕어초'라 불리는 칠성초는 과피가 두껍고 고춧가루가 많이 나며 말린 후 빛깔이 우수하다. 영양군은 지난 2008년부터 재래종 고추 복원과 농가 보급사업을 펴오고 있다.

게다가 영양군은 고추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과 판로 확보를 위해 2006년 9월 영양군 일월면에 연면적 1만9천296㎡, 건축면적 1만8천728㎡ 규모의 영양고추유통공사를 건립, 해마다 홍고추 수매계약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966농가에서 3천480여t을 수매계약했다.

이렇게 수매된 고추는 깨끗하고 안전한 세척, 가공 및 포장 시스템을 통해 '빛깔찬'이라는 브랜드로 전국 대형 마트 및 대도시 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영양군은 영양고추의 판로 확보를 위해 해마다 고추 수확 철인 8월 말~9월 초 우리나라 최대 소비자들이 모인 수도권을 찾아 H'O'T 페스티벌을 개최해 농가 판로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2007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기 시작한 이 축제를 통해 해마다 30여억원의 매출과 약 300억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올려 농가 소득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는 행사 기간 3일 동안 역대 최다인 35만여 명의 관람객과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특산품 판촉에 40억여원의 매출 및 5억여원의 직거래 주문을 받는 성과를 올렸고, 500억원 이상의 홍보 및 경제유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등 최대 흥행을 올렸다.

또, 겨울철 영양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빛깔찬 영양김장 축제'를 개최해 영양고추와 더불어 고랭지 채소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영양군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올해 영양김장축제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장에서는 김장체험뿐 아니라 각종 김치, 절임 배추와 양념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연이은 FTA체결과 농자재 및 생산단가 증가 등으로 고추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영양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고추인 만큼, 지금까지 지켜온 영양고추의 브랜드 가치 명성을 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추재배 농가가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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