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했다.
또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착착 들어가겠다"며 "19일 집회 이후 후속 법적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그 하수인을 시켜 촛불민심을 인민재판'마녀사냥이라 공격하고 있다"며 "3천만 명이 촛불 들고 나올 때까지 평화집회로 준법투쟁을 고수하겠다. 선으로 악을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청와대는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 대표의 계엄령 준비 운운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더 이상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도 제1야당 대표가 유언비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공당의 대표가 이런 식으로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는 정치는 이제 자제돼야 한다"면서 "전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에 대해 사실여부를 명백히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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