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미성년자 교통사고 5년새 2배↑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 크게 늘어…승용·이륜차 운전 사망자도 22명

청소년들의 교통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청소년 교통사고와 사상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안전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만 2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는 3천390건으로, 2011년 1천562건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죽거나 다친 사람도 2천277명에서 4천86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청소년 교통사고는 지난 2012년 3천441건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뒤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의 증가가 눈에 띈다. 자전거 사고는 최근 5년(2011~2015년) 사이 116건에서 236건으로 두 배 늘었다. 자전거는 통학은 물론 여가 및 레저스포츠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오토바이 사고도 여전하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는 2011년 481건에서 2012년 346건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412건으로 증가했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훈 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대구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목숨을 잃은 청소년은 22명이나 된다. 승용차'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자 수는 2014년 4명에서 지난해 2명으로 줄었다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0명을 기록했다.

청소년 교통사고와 사상자 수가 늘었고,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이 확산되면서 청소년들의 교통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안전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마련하는 교통 안전 교육이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성년자의 운전면허 발급요건을 강화하고, 학교에서 교통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등장하는 환경변화에 걸맞게 안전장치 착용과 주행방법, 보행자 보호 등 안전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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