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이 보약입니다…비타민 주사 맞고 힘차게 행진하길"

○…한 대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을 성대모사 해 집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동민(25'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씨는 과거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 "국가 경제가 파탄 난 이유는 바로 저 '길라임' 때문이 아닙니까. 여러분, 15년간 제가 몸담았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잠이 보약입니다. 비타민 주사제 맞으시고 힘차게 행진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자유발언자를 위한 주의사항도 화제가 됐다. 이날 주최 측이 자유발언자들에 나눠준 '주의사항 안내문'에는 '발언자가 말을 놓거나 위계적으로 대하지 않는다' '모두 일어나라 등을 종용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는 대견하다는 표현을 삼갈 것'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민들은 "세 차례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된 데는 이런 배경도 있었다"고 격려했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시민들이 함께 찾아주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됐다. 행진 과정에서 박단비(12) 양이 엄마의 손을 놓치자 주최 측이 확성기로 아이의 이름을 외쳤고, 시민들도 함께 이름을 연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양은 엄마 품에 안겼고 아이를 찾은 서모(45) 씨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시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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