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이 24일(목)부터 봄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랫동안 여인 누드와 불교적인 소재를 결합한 작업을 해온 김 작가의 화면에 몇 년 전부터 백조가 등장했다. 수많은 새 중에 왜 백조일까? 백조는 김 작가의 어머니와 관련되어 있다.
"몇 년 전, 하늘나라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엄마를 대신해 백조를 그리게 되었다. 예로부터 '새는 영혼과 영혼을 이어 준다'고 했다. 백조는 영원히 엄마와 나를 이어주는 간절한 교감의 대상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생에서 그랬듯이 백조와 나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 날아간다."
백조는 어머니와 김 작가를 이어주는 '영혼의 메신저'이다. 김 작가는 "어머니 생전에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함께 다녔다. 이제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서 백조를 벗 삼아 나들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그렇게 어머니는 가슴속에 살아 있다"고 했다.
작품 속의 백조는 김 작가 특유의 어눌한 스타일의 누드에 비해 이상적인 자태를 하고 있다. 옛 그림에서 선비들이 학과 함께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전시의 주제도 '백조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백조와 함께 세상과 교감하며 여행을 떠나는 '날아오르다' '여행' '가족 나들이'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12월 2일(금)까지.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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