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쓰임새 정말 다양하네.'
산업용'서비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로봇제품'기술을 선보이는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이 23일 개막했다.
올해 5회째인 이번 로봇전시회는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일환으로 26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세계 산업용 로봇기업인 일본의 야스카와전기를 비롯해 대구경북의 삼익THK, 유진엠에스, 아진엑스텍 등 70여 개 산업용 로봇 기업이 참여했다.
삼익THK는 제조 현장에 쓰이는 다관절로봇(로봇팔), 대형LTR(Lcd Transfer Robot), 리니어모터 등을 대형부스에 전시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제품은 '면진 테이블'(충격완화장치). 상판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대상을 설치하고, 하판은 바닥에 설치한다. 상판과 하판 사이에 완충장치가 돼 있어 바닥이 아무리 흔들려도 상판의 흔들림이 적다. 전시장에 설치된 면진 테이블은 규모 7.0 지진에도 컵의 물에 흔들림이 거의 없다. 박진환 삼익THK 전무는 "지진 등으로부터 전산장비의 파손을 막기 위한 장치"라며 "최근 경주 지진 사태 이후 기업체, 은행, 관공서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관은 학생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헤드 마운트를 쓰고 VR기기 위에 올라서면 기기가 화면과 함께 움직이면서 로봇을 조종하거나, 공중을 나는 등 생생한 4D체험을 할 수 있다. VR기술과 디자인 콘텐츠, 로봇기술이 만나 융합한 사례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입주기업인 ㈜듀로는 '지능형 캐릭터 서비스 로봇'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업체 부스에는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 주인공을 똑 닮은 140㎝짜리 로봇이 서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내장된 센서가 작동해 말을 걸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로봇의 겉은 가볍고 튼튼한 코팅 종이 재질이다. 디자인전문업체가 얼마든지 다른 로봇 외형을 제작할 수 있다.
듀로의 이남영 대표는 "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과학관, 전시장 등에서 재미와 홍보 효과를 더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일 마스코트 캐릭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드 로봇 특별관은 올해 첫선을 보였다. 필드 로봇이란 농업, 원자력, 국방, 해저 탐사 등 다양한 필드 분야에서 사람 대신 일하는 기기다. 서울 업체인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무인 트랙터'를 선보였다. 이 무인 트랙터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기술을 갖췄으며, 기존 트랙터에 무인 작동장치를 부착할 수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사람 대신 금형 제품에 구멍을 뚫어주는 '딥 드릴'(Deep drill)과 궤도 모양의 운반 로봇을 선보였다. 대구 한 금형회사에 납품한 딥 드릴은 마치 사람이 드릴 가공할 때처럼 속도와 힘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운반 로봇은 2대가 사람처럼 협동해 큰 물건을 나를 수 있고, 스스로 무게를 감지할 수도 있다.
DGIST 문전일 IoT로봇융합연구본부장은 "로봇은 제조현장 외에도 무궁무진한 형태로 그 쓰임새가 개발될 수 있다"며 "스마트공장 도입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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