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넣고, 누구를 빼나?'
삼성 라이온즈가 보호 선수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자유계약 선수(FA)가 된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 그의 원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데리고 있어야 할 선수를 추려야 할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 21일 이원석과 4년간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 3루 자리가 헐거운 삼성으로선 괜찮은 선택. 하지만 이 결정으로 출혈도 일부 감수해야 한다. FA 규정상 이원석의 원소속팀 두산은 삼성으로부터 '해당 선수의 연봉 200%인 보상금+20인 보호 선수 외 1명 지명', '해당 선수의 연봉 300%인 보상금' 중 하나를 요구할 수 있다. 구단 대부분이 전자를 택한다.
일단 삼성은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짜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원석의 계약 승인을 공시한 날(22일)로부터 3일 이내인 25일까지 삼성은 두산에 이 명단을 보내줘야 한다. 이후 두산이 다시 3일 내에 보상 방법을 결정하는 순서로 절차가 진행된다. 따라서 두산이 보상 선수를 받겠다면 28일까지 발표해야 한다.
삼성이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을 지키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전력의 핵을 이루던 선수들이 꾸준히 빠져나갔고, 지난해까지 정규시즌을 5연패 하는 과정에서 유망주를 수급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워낙 '없는 살림'이어서 핵심 전력이 아니라 해도 빠져나갈 선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이 보호 선수 명단에 넣을 선수로는 우선 이승엽, 박한이, 박해민, 이지영, 구자욱, 김상수, 윤성환, 심창민, 장필준, 백정현, 정인욱, 박근홍, 김대우, 최충연, 김승현 정도가 꼽힌다. 팀 전력의 핵과 유망주들이다. 야수 중에선 최재원, 이성규, 황선도, 배영섭 등이 명단에 더 포함될 수 있다.
두산은 내'외야가 어느 팀보다 두터운 대신 불펜이 약점이다. 수술대에 오른 베테랑 정재훈의 복귀도 불투명하다. 결국 두산은 투수를 택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나이, 연봉 등을 고려하면서 전략적으로 야수 일부를 명단에서 빼고 투수를 몇 명 더 넣을 수도 있다. 삼성 역시 투수는 귀한 자원이다. 권오준, 김기태, 장원삼, 임대한, 김현우, 김동호, 신용운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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