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은 우여곡절 끝에 1946년 11월 23일부터 2일간의 결성대회를 열고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출범시켰다. 그해 7월부터 남북 양쪽에서 좌익 세력의 새판짜기가 시작되었다. 북조선공산당과 조선신민당을 합쳐 북조선노동당(북로당)을 만드는 작업은 소련 군정의 지시와 감독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어, 8월 28일 창당 대회를 마쳤다. 반면 남쪽은 미 군정의 탄압과 조선공산당, 조선인민당, 남조선신민당 등 좌익 3당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헌영이 비밀리에 평양과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돌아옴으로써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합당은 오히려 좌익 내부 갈등을 폭발시키며 반박헌영파와 친박헌영파로 갈라지게 했고, 남로당과 별개로 사회노동당(사로당)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사로당 세력이 소련 군정과 북로당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고 1947년 2월 자진 해산하면서 남로당은 남한의 유일한 좌익정당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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