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정국이 진행됐더라면 제 뜻과 꿈을 밝히는 자리가 됐겠지만, 지금의 현실은 한 개인이 꿈을 꾸고 정치적 야심을 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인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27일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영남이공대학 천마체육관에서 시민과 지지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희망 콘서트'를 열고 "오늘 이 자리는 제 꿈과 정치적 야심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위로하고 이 상황이 끝났을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거듭 행사 취지 설명에 나선 것은 강연 전 홍의락 무소속 의원(북을) 등 6명의 강연자가 '김부겸 지지'와 '차기 대권'에 대한 언급을 수차례 했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 도중 참석한 지지자들은 "김부겸"을 연호하면서 '대권 도전 출정식'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 같은 열기를 진정시키며 시국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국가기밀 누설죄가 드러났다"면서 "이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정말로 이 나라를 사랑한다면 결단해달라"며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 지위가 더이상 흔들지 않도록 국민 앞에 사과하고 어떤 수사든 달게 받겠다고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박 대통령의 몰락을 보며 누구보다도 분노를 참고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안다"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단단히 마음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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