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탄핵, 예정대로 추진한다"

3당 30일 발의 시기 다시 논의…비박 "내달 2일은 시간 촉박해"

야권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제히 "꼼수"라고 비판하며 탄핵소추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한 꼼수 정치"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교란 작전지시"로 규정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탄핵 가결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3차 담화에 따라 대통령 조기 퇴진을 위한 여야 간 협상을 요구하는 등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그동안 탄핵의 불가피성을 주장해 오던 것에서 다소 선회한 것으로 다음 달 9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이 주도하는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야권이 다음 달 2일까지 탄핵 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 짧다"며 "적어도 다음 달 9일 전에는 최대한 합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서 탄핵 일정이 미뤄지거나 거부돼선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야 3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시기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야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여권의 이탈표가 불확실해지는 등 상황이 변했다"며 "여권 인사들을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 내달 9일에 의결을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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