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 근처 '잡(jop)세권' 뜬다

달성 국가산단 배후 아파트 단지 각광…낮은 분양가·주변 인프라로 인기

아파트 분양시장이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규모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근처에 있는 이른바 '잡(job)세권' 아파트가 뜨고 있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경비를 아낄 수 있고, 근로자들이 든든한 배후 수요자로 포진해 부동산 환금성이 좋고 가격변동도 적기 때문이다.

잡세권 아파트 중에서도 국가산업단지를 배후 수요로 둔 새 아파트는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돼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산단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연구개발시설 등 각종 기관 유치도 쉽다.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말 1단계 조성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는 대구국가산단 인근의 새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대구국가산단에는 반도건설의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813가구)와 대구도시공사의 '과학마을 청아람'(895가구)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대구국가산단의 첫 민영 아파트로, 분양 시 교육특화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내년 2월 입주민을 맞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68~84㎡ 813가구로 구성되며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영'유아 돌봄 서비스,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방과후 교실, 영어도서관을 운영한다.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854만9천㎡로 조성되는 대구국가산단은 대구는 물론 영남권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도약점이 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조성된 이시아폴리스의 경우 포스코건설이 2012년 분양한 '더샵 1차'(분양가 2억8천900만원)의 시세가 최고 65.1% 상승했다. 대구혁신도시의 '서한이다음 1차'도 46.9%, 대구테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은 분양가 대비 15.6% 올랐다. 든든한 일자리를 배후 수요를 둔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국가산단 주변 아파트의 인기 현상은 대구를 넘어 전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창원 국가산업단지의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52.84대 1을 기록했고, 동탄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배후주거지인 경기도 화성의 '동탄 더샵레이크 에듀타운'도 평균 46.6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대구국가산단 1단계 조성공사가 완료단계에 들어서고, 최근 투자유치 소식에 힘입어 국가산단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