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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다른 野3당, 탄핵안 발의 놓고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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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실패·與 비주류 이탈조짐 2일 처리 무산

정치권이 빠르면 2일, 늦어도 9일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일로 예고했으나 2일 처리는 무산됐다. 야 3당의 조율이 실패한데다 여당 내 비주류 측 이탈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야 3당 수장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탄핵안 일정 조율을 시도했으나 추'심 대표의 2일 본회의 처리 주장에 박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서 합의안 도출이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1일 탄핵안 발의→2일 국회 본회의 처리 일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추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비대위원장과)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며 "9일 처리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세력으로서 새누리당에 (탄핵 참여) 촉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그건 헌법상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박 비대위원장은 "2일 본회의가 열리면 야 3당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해 9일 표결하면 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늘 발의해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9일은 가결이 보장되느냐'고 하는데 그 역시 불투명하다. 촛불과 여론을 보면서 비박의 태도 변화도 좀 지켜보면서 9일에 하자는 것이 국민의당 안이고, 9일이 탄핵안 발의 적기"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로 떠넘긴 뒤 여권 내 비주류 세력들의 이탈 현상이 감지되면서 야권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4월 퇴진→6월 조기 전대가 확정된다면 탄핵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이 그 안(6월 조기 전대론)을 안 받을 것이다. 비박 당신들 속지 말고 빨리 들어 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2일도, 9일도 불확실하다는 데는 다 동의했는데, 9일의 불확실성이 더 크다. 이미 공이 비박계한테 가 있는데 무슨 재주로 비박계를 설득하느냐"며 "야 3당이 주도해야 할 국면을 비박계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상황에 대해 몹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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