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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문시장 화재, 빠른 복구와 영업 재개에 역량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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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재연된 서문시장 화재에 상인들이 낙담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엔 2지구에서 화재가 났고 이번엔 4지구에서 불이 났다는 점만 다를 뿐 초기 진화에 실패해 상가 전체를 태워 먹은 점은 다를 바 없다. 상인들은 2지구를 전소시켰던 화재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4지구 전체를 태웠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2지구 화재와 4지구 화재가 닮은꼴인 만큼 화재 이후 대체 상가를 구하고 건물을 재건하는 과정도 똑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화재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이를 줄이면 빠른 복구와 영업 재개를 그나마 희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인들은 내년 설 이전에 대체 상가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되기를 갈구하고 있다.

2지구 화재 당시는 대체 상가를 구해 영업을 재개하기까지 5개월이나 걸렸다. 장소를 두고 갈등을 겪다 화재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상인 투표를 거쳐 당시 비어 있던 롯데마트 서대구점으로 결정됐다. 롯데마트는 건축면적 2만8천300㎡로 불탄 2지구 상가 연면적 1만9천900㎡보다 컸다. 이후에도 물품 구입 칸막이 설치 등을 거쳐 5월에야 재개장했다. 불탄 건물 역시 건폐율, 신축 비용 부담 등을 두고 다투다 2009년에야 재시공에 들어가 2012년에 완공했다.

화재 예방이나 초기 진화에선 배우지 못했지만 이후 영업 재개와 복구에선 지난 2지구 화재를 거울삼아야 한다. 그럼에도 또 대체 상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걱정을 키운다. 피해 상인들은 서문시장 주차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인근 옛 계성고 터 활용 방안, 지금도 빈 상태인 롯데마트 서대구점을 다시 활용해야 한다는 안도 나온다.

화재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하루빨리 대체 상가를 정해 영업을 재개해야 한다. 대체 상가를 정하느라 또 몇 달을 소모하면 피해만 키울 뿐이다. 피해 상인들은 서문시장 전체 상인들의 이해도 고려해 대체 상가를 서둘러 결정해야 하고 이 결정에 대구시와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이른 시일 내 큰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피해 상인과 전체 상인, 대구시 모두가 윈윈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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