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지독한 나르시시즘"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 유시민 작가는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 담화문이 가장 정밀하게 짜여있고,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면서 "뜯어보면 자기 자신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총체적으로 보면 되게 재미있는 담화다. 전체 4분 10초인데 앞에 2분 30초 정도는 해석만 하면 되고, 담화문의 뒤의 1분 40초 정도는 번역이 필요하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자세하게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3차 담화에서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 순간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대통령이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라면서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르시시즘은 자기애라고도 불리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적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유 작가는 박 대통령이 법과 인간에 대해 무지하다며 "우리 법은 의도가 아닌 행위를 처벌한다. 범죄의 의도가 없어도 범죄라고 규정된 행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는 거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가 한 일이 법에 어긋나냐, 안 어긋나냐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는 것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유 작가는 "박 대통령에게는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인식이 없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무지무지하게 억울한 거다"고 명료하게 해석했다.
박 대통령이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힌 문장에 대해 유 작가는 "'임기 단축'이라는 표현은 하야할 뜻이 없는 거고, '진퇴'는 그냥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하야나 탄핵으로 물러나지 않고 내가 정권을 이양할 테니 방법을 국회가 내놓으라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유 작가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종합했다. 유 작가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발언에 대해 "난 잘못 없는데 자꾸 시끄럽게 나가라고 하니깐 난 결심했어. 국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와 일정을 만들어주면 받아들일게. 하야는 없어(너희 합의 못할 걸?)"이라며 "맨 뒤에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을 하나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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