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구리온은 1886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20세 때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다. 초기 수년 동안 농부로 일하며 향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유대인들을 위한 터전을 닦았다. 말라리아와 굶주림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 때는 오스만튀르크제국으로부터 위험 분자로 낙인찍혀 미국으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1917년 밸푸어선언 이후 영국군 산하 유대인 부대에 입대해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다. 유대 국가를 세우는 것이 그가 할 일이었다.
1948년 5월 14일 오후 4시, 65만 유대인들은 라디오 주위로 몰려들었다. 벤구리온의 목소리가 잡음을 깨고 흘러나왔다. "이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유랑 1900년 만에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31년간의 영국 통치도 막을 내렸다. 1973년 12월 1일 사망할 때까지 벤구리온은 철저한 실천적 시오니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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