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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 이름과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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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강당서 벌인 단합대회, 술판 벌이고 노래자랑 말썽

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가 고령군 내 한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 한마음단합대회를 열면서 학생들의 수업시간 중임에도 술판까지 벌여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A초등학교 강당을 빌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한마음 단합대회를 열었다. 강연에 이어 읍'면별 노래자랑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 단체의 노래자랑이 한창이던 시간에는 초등학생들이 수업 중이었다. 강당은 교실과 불과 수십m밖에 떨어지지 않아 노랫소리가 교실에 그대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학생들이 수업 중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강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술까지 마셨다.

학기말 고사를 앞둔 교정에서 술판을 곁들인 한마음단합대회가 수업 중 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대가야문화누리 및 실내체육관 등 다른 장소가 있는데도 수업 중에 학교 강당을 빌려 술판을 벌이고 노래자랑을 열었다는 것은 심각한 수업권 방해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도 단체 이름과 동떨어진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발끈했다.

A초등학교 측은 "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가 강당을 빌려달라고 요청해 단순 행사인 줄 알았다"며 "점식을 제공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술까지 준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바르살기운동협의회는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자는 구호를 내건 국민운동단체다. 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는 1989년 12월 창립됐으며 회원은 480여 명이다.

바르게살기운동 고령군협의회 관계자는 "많은 회원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으며, 날씨도 춥고 어르신들이 많아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 행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행사가 길어지다 보니 점심식사에다 술까지 제공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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