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오후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일부 시민들로부터 야유와 호통을 들었다.
이날 일부 시민들은 집회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안 전 대표를 향해 "나가라" "안철수 빠져라" "국민의당은 흔들리지 말고 박근혜를 탄핵하라"라고 소리쳤다. 사회자는 안 전 대표를 향해 "광장의 주인은 안철수 의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이다. 안철수 의원도 약속해야 할 게 있다"면서 "광장에 앉아계시면 끝까지 함께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 탄핵을 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대구 시민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화재가 난 서문시장을 찾아 피해상인들을 위로했다. 안 전 대표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 등과 만나 피해 현황과 지원 요청안 등을 들은 뒤 "피해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박근혜 게이트를 보면서 내가 19대 국회 때 2만∼3만원 잡으려 김영란법 통과에 애썼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면서 "대학이 뿌리까지 썩고 21세기에 정경유착이 존재하는 것도 통탄스럽지만 국민연금에 손을 댄 것이 제일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 일정을 정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3차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퇴진 일정을 결정해 달라고 했지 새누리당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게 아니다"면서 "여야 합의가 없는데 새누리당 결정을 따른다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안이 이미 발의됐다"면서 "대통령이 안 물러나면 여러 논의가 아무 의미 없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내년 1월에 미국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데 박 대통령이 그대로 있으면 국익이 큰 타격을 입는다"면서 "한미 관계에 국방과 외교, 경제성장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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