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문시장 4지구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9시간 만에 화재 진압을 끝낸 소방 당국은 중구청을 도와 유실물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은 4일 오전 4지구 건물 전기담당 직원을 불러 누전과 합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해당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오후 9시 이후 건물 내 점포로 공급하는 전기는 모두 차단했지만 유도등과 통로등에 쓰이는 전기는 비상라인을 통해 24시간 공급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을 규명할 4지구 내부 CCTV 영상은 화재로 인해 모두 소실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4지구 4층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CCTV 영상이 저장된 서버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4지구 내에는 방법용 CCTV가 200여 대 이상 설치돼 있어 완진 이후 계속 수색했지만, 서버는 화재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또 화재가 확산된 이유와 관련해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 화재 예방 시스템의 노후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잔류물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화재 발생의 근본적인 이유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했다.
화재 현장 지휘권을 중구청으로 이양한 소방 당국은 일부 연기가 피어 오르는 곳 주변에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에 주력하며 유실물 수색 작업 등 중구청 업무를 후방 지원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휘권 이양 이후 중구청의 요청이 있을 때 지원하는 형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건물 철거, 유실물 수거 과정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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