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선정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중구청 등이 유력한 대체상가 후보지로 꼽히던 옛 계성고 부지를 답사한 결과 예상보다 건물 노후화가 심각해 입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지구 비대위는 5일 오전 10시쯤 현장 답사 결과를 회원들에게 전달한 후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쯤 4지구 비대위와 중구청 관계자 등 10여 명이 옛 계성고 부지를 현장 답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물을 살펴본 비대위 위원들은 생각보다 낡은 건물에 상당한 실망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답사에 참석한 한 비대위원은 "서문시장과 가까운 계성고 부지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지은 지 60년이 넘은 건물이라 노후화가 심각했다"며 "600명이 넘는 도매상들이 정상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학교 건물인 계성고를 상가 건물로 전환시키는데에 천문학적인 유지 보수 비용이 드는 것도 난제로 꼽힌다.
중구청 관계자는 "2005년 2지구 화재 이후 내당동 롯데마트를 대체상가로 지정해 보수 비용으로 쓴 금액만 20억원이 넘는다"라며 "60년이 넘은 학교 건물을 상가 건물로 바꾸려면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비대위는 이날 답사 결과를 5일 오전 10시쯤 회의를 통해 정리한 후 주차타워 2층에서 회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회원들도 아마 대체상가 부지 선정이 어려울 거란 건 이미 예상했을 것이다"라며 "중구청과 꾸준히 협의해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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