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멋을 보여주고 있는 중견작가 권기철 개인전이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권기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일상 속 다양한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다. 추상적 드로잉을 바탕으로, 선의 완급이나 점과 면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편하고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 어려웠던 성장기, 음악과의 조우,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등 삶의 굴곡과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내공과 내면의 힘이 '자유로움'과 합쳐져 작품에 나타난다.
권 작가는 또 음악적 리듬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 선을 주된 형상으로 끌어들여 화면 위에 나타나는 박자나 멜로디는 선의 빠름과 느림으로, 리듬은 굵고 가늘거나 길고 짧음으로, 화음은 정적인 공간으로, 불협화음은 이질적인 색으로 표현한다. 최근에는 먹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통해 이미지와 서체의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다.
권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추상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11일(일)까지. 053)66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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