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 표결 D-2] "국민 또 외면…박 대통령 한순간도 변화 없다"

야권 "靑 회동은 탄핵 흔들겠다는 껍데기 회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6일 저녁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를 보여주고자 촛불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6일 저녁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를 보여주고자 촛불로 'OUT' 글자를 형상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하면서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하면서 '탄핵 열차' 가속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여전하다. 단 한순간도 변화가 없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 부는 거리에 나선 국민을 또다시 외면했다"며 "'헌재 과정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는 발언은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것으로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던 말은 헛말이고, 결국 국민에 맞서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특검수사를 대비하려는 것인지, 검찰의 국정조사에 대비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냉엄한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통령직을 지킬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면 그 꿈에서 깨어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여전히 반성은 없었고, 마지막까지 꼼수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모든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탄핵전선을 흔들어보겠다는 껍데기 회동에 불과했다"고 폄훼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대회' 인사말을 통해 "탄핵의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가당치 않은 말씀"이라며 "국민의 90% 이상이 박 대통령을 사실상 탄핵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식절차에 불과한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건 국민의 뜻을 아직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아직도 국민의 요구를 그렇게 모르는 대통령이 있을 수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 파렴치한 말씀"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김동철'정의당 심상정 등 야 3당 대표는 회동을 갖고 탄핵 소추안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를 위해 7일 탄핵 촉구 공동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야 3당은 대변인 회동 직후 성명을 통해 "탄핵 처리를 위해 야 3당은 박 대통령 탄핵 촉구 공동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이자 국정을 농단하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탄핵 일정 이후에도 국정 쇄신과 국정 안정을 위해 굳건한 야권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탄핵 이후의 국정 쇄신과 국정 안정을 위해 공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