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경북 청도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도예가 아키야마 준 작가의 작품전이 7T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백자토, 투명유, 전기 가마 등 세 가지의 제한된 재료와 환경에서 제작되는 아키야마 작가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그만큼 본질에 집중하고 충실하다.
더하지 않고, 비워낸 아키야마 작가의 작품세계는 노장사상과 닮았다. '무위이무불위'(無爲以無不爲),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무위', 외관의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는 '무형', 쓰임새 같은 이기적 목적에 집착하지 말라는 '무용'을 더해 '형태를 버려야 진정한 형태에 도달할 수 있다' '쓰임새를 버려야 진정한 쓰임새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아키야마 작가의 작품은 그릇으로의 쓰임, 백자토와 투명유가 지닌 본질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지 않고, 형태에서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했다. 그릇의 경우 원, 사각형과 같은 조형의 기본적인 형태들로 이뤄져 있다. 백자토가 지닌 흙 자체의 색과 그 색을 오롯이 드러내는 투명유의 사용은 자칫 딱딱할 것 같은 형태를 잘 감싸 유백색의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작은 달항아리와 화병, 원형접시 등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7일(토)까지 진행된다. 070-825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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