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길 줄 알았는데" 최두호 UFC 첫 패배

스완슨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인터뷰도 준비, 다신 지지 않아"

최두호가 11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에 출전, 컵 스완슨(미국)의 안면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최두호가 11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에 출전, 컵 스완슨(미국)의 안면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UFC 무대에서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다.

최두호는 11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에 출전, 컵 스완슨(33·미국)과 맞섰으나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패했다. 페더급 11위인 최두호는 앞선 UFC 3경기에서 모두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선풍을 일으킨 신성. 하지만 페더급 4위인 베테랑 스완슨에게 밀려 3라운드 접전 끝에 UFC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먼저 우세를 점한 것은 최두호. 스완슨의 안면을 집중적으로 공략, 1라운드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2라운드에서도 최두호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스완슨은 노련했다. 최두호에게 밀려 KO 위기에 몰리는 듯했으나 그라운드 기술을 시도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체력을 회복한 스완슨은 반격을 시작했고, 최두호는 연거푸 스완슨에게 주먹을 허용했다. 그래도 최두호는 쓰러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끝까지 펀치를 내밀었다. 1라운드가 최두호의 무대였다면 2라운드는 스완슨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2라운드가 끝나자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관중은 화끈한 타격전을 펼쳐보이는 두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3라운드에서 최두호는 승기를 잡지 못했다. 스완슨은 접근전 대신 최두호가 따라붙으면 반격을 하는 등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테이크 다운을 빼앗아 최두호를 눕힌 뒤에는 파운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최두호는 끝까지 스완슨을 물고 늘어졌으나 경기 막판 집중타를 허용,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두호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5승 2패가 됐다. 연승 기록도 '12'에서 중단됐다. UFC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다 첫 패배를 당한 최두호는 경기 후 "이길 줄 알고 멋진 인터뷰도 준비했었다. 지니까 이런 기분이다.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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