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사람과 사람들-20년간 7개국 방랑가족, 베를린에 삽니다' 편이 14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명문대를 나와 나름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이었던 김현성(46) 씨는 IMF 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오렌지 주스 하나 마음껏 사먹기 힘든 현실이 납득이 되지 않았던 그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무작정 멕시코로 이민을 떠났다. 그가 그곳에서 배운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경험과 사람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김현성 씨네 가족은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다. 멕시코 3년, 칠레 3개월, 미국 5년, 중국 2년, 뉴질랜드 2년, 일본 6개월 등 가족이 살아온 나라에 비하면 꽤 오래 베를린에서 머물고 있다. 김현성 씨네는 직접 돈을 주고 산 살림이 거의 없다. 안방에 자리한 큰 책상은 이사 가는 지인의 집에서 다리 한 짝, 상판 하나씩 분해해 가지고 온 것이다. 옷걸이에는 독일에서 공부한 학생이 떠나면서 주고 간 코트와 지인이 작아졌다고 준 재킷들이 걸려 있다. 책장을 가득 메운 책은 아파트 주민이 현관에 내놓은 것들을 가지고 온 것이다. 이 시대 진정한 휴먼노마드 족장 김현성 씨는 "이제 어떤 나라에 사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낯선 나라에서 현지인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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