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 클리닉] 미백 화장품과 피부 관리

희고 고운 피부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열망은 남다른 것 같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일본, 한국에서 미백 화장품 시장은 십수 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백을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레이저 치료 등 피부과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렵다면 기능성 화장품이나 미백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는 비타민C와 에틸아스코빌에텔,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멜라닌 색소를 환원시키고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낸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노화를 늦추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 주름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단순히 먹거나 발라서는 피부에 도달하는 양이 미미해 효과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이온자임 시술을 통해 피부 침투를 4, 5배 증가시킨다. 단, 손상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상처 부위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하이드로퀴논도 가장 강력한 미백 물질 중 하나다. 다만 자극성과 부작용의 위험으로 전문의약품에만 포함될 수 있다. 전문의 상담을 거쳐 적절히 사용할 경우 효과는 탁월하다. 알부틴은 월귤나무 추출물로 천연 하이드로퀴논으로 알려져 있다. 알부틴과 닥나무 추출물은 피부에 흡수되면 하이드로퀴논으로 변화해 미백 효과를 보인다. 합성 하이드로퀴논에 비해 효과는 낮지만 자극이 적은 게 장점이다.

레틴A(트레티노인)는 표피의 지나친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매끄럽고 밝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진피에서는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을 개선한다.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 모두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다. 그러나 너무 많이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본인의 피부에 맞는 적합한 농도의 제품을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레티놀은 피부 내에서 소량의 레틴A로 변형돼 효과를 나타낸다. 자극이 거의 없어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되며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실제 레틴A로 변화하는 양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아신아마드는 비타민B 복합체로 멜라닌의 이동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나타낸다.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로 고시돼 있으며 다른 성분들에 비해 열과 빛에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화장품 전성분표시제 시행으로 화장품의 성분도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 역시 발림성과 촉촉함, 향 등의 주관적인 느낌에서 성분과 함량이라는 객관적인 지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미백 성분과 같은 기능성 성분은 포함 여부뿐 아니라 함량 역시 중요하다. 전성분표시제에서는 함량이 높을수록 앞쪽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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