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국회의원 출마 선언합니다. 당연히 당선되면 해례본 내놓습니다."
수조원대 가치가 있다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3'사진) 씨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당선되면 해례본을 내놓겠다고 약속,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 씨는 최근 지인과 주민들에게 내년 4월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는 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의 부인이 당원과 주민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1'2심 모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단만 남은 상태다. 선거법상 배우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만 나와도 당선무효가 되기 때문에 보궐선거 가능성이 크다.
배 씨는 "국보 1호인 숭례문에 대한 자격 시비가 일고, 일부 시민단체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 간송미술관 소장)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국회청원까지 한 상태"라며 "간송본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상주본의 국보 1호 지정과 상주'의성에서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만약 당선되면 상주본을 조건없이 내놓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 씨는 "국회의원이 되면 내가 어떻게 국가에 1천억원을 받고 팔겠냐"며 "즉각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주본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올 수 있지만 오래전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했다. 의성 비안면이 고향인 배 씨는 1989년 상주농업전문대학(현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재학시절 직선제 총학생회장선거에서 1인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특이한 이력이 있다.
배 씨는 "공천신청은 지역 정서상 새누리당에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 씨는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1천억원을 주면 상주본을 내놓겠다"고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한 이후 상주본 공개와 소유권을 두고 문화재청과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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