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주변 막힌 도로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

市, 견인차 2대·무인단속 6대 추가

대구시가 대구신세계와 동대구터미널 주변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에 나섰다.

주변 도로에 세워둔 차량이 전체 통행 흐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견인과 과태료 부과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후 1시쯤 동대구역네거리에서 동대구역 광장까지 이어진 100여m의 도로 가장자리에 택시가 두 줄로 늘어섰다. 대구신세계 서쪽 진입로 입구 앞에도 택시들이 정차한 탓에 백화점 방문객 차량과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구신세계 측 안내요원들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오후 2시쯤 시 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빈 택시들이 줄지어 도로 가장자리 차로에 멈췄고, 시 직원들은 이들을 설득해 차량을 옮기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몇몇 택시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부로30길도 상습적으로 불법 주'정차가 발생했다. 오후 2시 30분쯤 동부로30길 중 효신로5길과 만나는 지점부터 터미널삼거리까지 140m 구간에 9대의 승용차와 화물차가 주'정차했다. 편도 2개 차로 중 좌회전 1개 차로만 통행할 수 있었고, 우회전을 하려는 차들은 앞이 막혀 꼼짝 못 했다. 동부로30길 양옆으로 늘어선 식당과 카페, 편의점, 마트 등 각종 상가 방문객들이 주'정차의 주범이었다.

시는 이번 주부터 대구신세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인력과 차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무인단속카메라 6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12일부터 모두 8대를 가동해 공휴일을 포함,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시 단속하고 있다. 최초 주차 후 10분 이상 세워져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와 구'군은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주차질서 지도 차량 10대를 운영하고, 견인차 2대도 동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신세계 진출'입로 분산과 교차로 신호체계 조정 등 소통 대책을 세우더라도 불법 주'정차로 인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동대구로뿐만 아니라 동부로와 성동고가차로, 신암남로 등에 마련된 승차대로 택시가 분산되도록 유도하고, 차로에 불법으로 세워둔 차들에 대해선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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