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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손님' 김영재 원장…"朴대통령, 최보정 가명 사용한 적 없다"

답변하는 김영재 원장.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영재 원장. 연합뉴스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로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출입했던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 외에 다른 가명인 '최보정'으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관련된 대리 진료는 포함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원장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하고 최보정하고 동일인물인지 몰랐냐"고 질문에 "그 당시는 최보정으로 계속 진료를 보고, (최순실 이름이 나중에 나와서) 물어봤는데 개명했다고 했다. 최보정 가명으로 136차례 최순실을 진료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관련된 대리 진료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김 원장은 이병석 원장이 최순실을 소개해줬다고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하기 위해 청와대에 출입할 때 부인이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의 색조 화장품을 사서 가서 설명해 드리는 등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SBS는 최순실이 김영재 성형의원에서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136차례나 진료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에 이어 또다른 가명으로 성형 시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료 기록부에 기재된 최보정의 생일은 1956년 2월 2일 이었는데 이는 최순실의 생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BS는 박근혜 대통령이 952년 2월 2일생이라며 공교롭게도 생월과 생일이 일치해 56년생인 최순실과 2월 2일생인 박 대통령을 합쳐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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