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에 또 규모 3.3 지진…12월에만 4차례

남남서쪽 9km 지역서 발생

경주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이틀 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오후 5시 20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불과 이틀 전인 12일 오후 5시 53분쯤에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똑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연이은 지진에 대해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지진을 포함해 지금까지 경주 본진에 따른 여진(진도 1.5 이상)은 총 549회다. 규모별로는 1.5∼3.0이 528회로 가장 많고, 3.0∼4.0 19회, 4.0∼5.0 2회 등의 순이다.

주민들은 잠잠하던 여진이 또다시 잇따르자 지난 9'12 본진 같은 큰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7차례에 불과했는데, 12월 들어서면서 2.0 이상의 지진 2차례와 3.3 규모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하는 등 벌써 4차례의 지진이 일어났다.

최해영(44'경주시 성건동) 씨는 "잠잠하던 지진이 이달 들어 벌써 여러 차례 일어났다. 지난 경주 강진처럼 또다시 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무섭다"고 말했다.

손문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12월 들어 연이어 일어난 지진은 9'12 본진의 여진이 확실하다. 여진은 짧게는 3개월에서 1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최근 2차례 지진이 발생했지만 피해 접수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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