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마로 즐기는 맛 eat는 집] 연말 분위기 '물씬' 외식업체 베스트 4

직장, 동호회, 동창회의 송년 술자리가 꼬리를 무는 요즘이다. 이 바쁜 틈새에서 잠시 돌아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족, 친구, 연인들이다. 늘 가까이 있기에 어쩌면 가장 소홀해질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올 연말에는 이 소중한 존재들과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끼리 나누는 식사 한 끼가 화목을 부르고 친구'연인과 마시는 차 한잔에 사랑과 우정은 더 깊어질 것이다. 특히 성탄과 연말을 맞아 외식업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가족, 친구'연인과 눈빛을 교감하며 연말 분위기를 함께 나눌 지역의 디저트카페, 패밀리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달달한 연인디저트카페 베스트 4

▷범어대성당 '베이글닥터'=새 건물, 쾌적한 실내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꼭 체크해야 할 집이다. 베이글닥터는 최근 신축한 범어성당 상가에 입점해 있다. 이 카페의 레인지와 오븐은 오전 4시부터 가동된다. 당일 쓸 베이글을 직접 굽는다. 도유환 대표는 "직접 구운 베이글은 냉동 빵과는 맛과 풍미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강조한다. 갈릭, 어니언, 블루베리, 플레인 등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이 준비돼 있다. 15가지가 넘는 수제 크림치즈도 이 집의 자랑. 레몬, 올리브, 연어치즈의 천연 맛은 오일이 섞인 인스턴트 치즈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샐러드와 베이컨, 크림치즈, 베이글, 계란이 나오는 올데이브런치가 특히 인기다. 053)421-6636.

▷이곡동 '카페 편'=식사'디저트부터 휴식'음주까지,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성서 이곡동에 있는 '카페 편'의 영업 이념이다. 카페로는 드물게 한식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1층에서는 우리 쌀, 우리 떡 테마의 '떡보의 하루' 2, 3층 우리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와 휴식공간, 4층 키즈카페, 5층 자연식 식당 '풀꽃밥상', 6층은 한식요리주점 '술상만상'이 입점해 있다. 전 층은 통층구조로 되어 있고 카페 중앙에는 분수, 개천이 흘러 계곡에 온 것처럼 시원한 느낌을 준다. 카페의 모든 요리는 국산 식재료로 조리되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비타민주스, 고구마푸딩, 단호박강정이 유명하다. 070-4635-2145.

▷팔공산 '앤지스앤틱갤러리'='유럽의 작은 민속박물관에 온 느낌'. 앤지스를 방문했던 한 블로거의 감상평이다. 주인 송앵지 씨는 뉴질랜드 교민 출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23년을 살았다. 일찍부터 빈티지 소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틈나는 대로 골동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어느새 5만 점을 넘어섰다. 2011년 팔공산 부인사 근처에 둥지를 튼 그는 카페를 열면서 이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했다. 'VJ특공대' 등 TV 프로그램에 여러 번 등장했을 정도로 전국구급 인기를 자랑한다. 인테리어는 앤틱풍이지만 메뉴는 모던을 지향한다. 커피, 건강 차, 허브 음료는 기본. 수제 딸기'치즈'티라미수케이크도 인기 메뉴. 053)351-1267.

▷동성로 '부바스'=막창, 갈비찜, 선지국, 납작만두 등과 함께 대구 음식을 전국에 알린 요리가 있다. 2004년 '부바스' 카페에서 출시한 '마약옥수수'다. 당시 동성로점에서만 하루 8천 개씩 팔렸을 정도. 마법의 옥수수를 먹기 위해 2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이제까지 모두 200만 개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히트에 힘입어 부바스는 13호 체인점까지 냈다. 상호보다 옥수수가 더 유명하지만 부바스는 미식가들이 알아주는 브런치카페다. 오전에 커피'음료, 점심땐 칠리오즈샌드 같은 브런치가, 저녁엔 맥주와 안주류들이 서비스된다. 하와이안 빙수와 함께 먹는 마약옥수수는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칭찬 글이 많이 보인다. 053)255-9869.

#고소한 가족 패밀리레스토랑 베스트 4

▷상인동 '지브라스테이크'=15년간 건설업에 종사했던 홍재훈 씨가 외식업에 뛰어들며 상인동에 오픈한 집. 패밀리레스토랑 이름에 걸맞게 가족 단위 외식객들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본 메뉴로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 필라프를 취급한다. 일부 블로거들은 고기, 치즈, 베이컨과 계란프라이가 층층이 쌓인 스테이크에 후한 점수를, 다른 맛객들은 오리지널 불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시카고피자를 최고로 평가하기도 한다. 모든 메뉴의 양이 넉넉하기 때문에 2인분만 시켜도 세 사람 식사가 대략 해결된다. 가족 단위라면 스테이크, 화덕피자, 도쿄시즈닝이 나오는 세트 메뉴가 딱이다. 053)642-9933.

▷앞산자락 '인디안카페'=앞산 대덕식당 앞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200m쯤 산속으로 들어가면 자연풍 목조건물 한 채가 나타난다. 박종숙(61) 씨가 1994년 전원 속 카페레스토랑을 테마로 문을 연 곳이다. 도심에서 3, 4분 거리지만 분위기는 숲속에 들어온 듯 목가적 분위기가 묻어난다. 상호에 카페가 들어가 있지만 콘셉트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건물에 야외테라스, 별관이 준비돼 있어 가족 모임에 최적이다. 이곳 자랑거리는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 오리훈제, 삼겹살, 새우, 가재, 소시지가 나오는 요리를 5만5천원(3, 4인)에 즐길 수 있다. 장작불 옆에서 직원이 직접 조리를 해준다. 053)626-3322.

▷수성못 '뉴욕바닷가재'=연말연시 특별한 가족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들러볼 만한 집이다. '수성구 특급상권에서 랍스터 요리' 하면 가격이 무척 셀 것 같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한우 회식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성인 1인 기준 구이 3만9천~4만5천원에 8가지가 넘는 기본요리가 나온다. 어린이 포함 4인 가족이면 7만8천원에 근사한 랍스터 외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 가재는 모두 캐나다, 북대서양에서 잡힌 것만 들여온다. 모든 랍스터는 찜, 구이, 회로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은 버터, 양념구이를 좋아하고 어르신들은 회를 선호한다. 기본요리로는 깨죽, 마늘빵, 샐러드, 비빔국수, 볶음밥, 미역국이 제공된다. 053)765-5200.

▷칠곡3지구 '다이닝폴'=칠곡에서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성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김도연(38) 씨가 칠곡의 외식 명소를 지향하며 2013년 오픈했다. 처음엔 파스타, 필라프, 피자요리가 주 메뉴였으나 최근 스테이크 위주로 콘셉트를 바꾸면서 꽃갈비, 토시살 스테이크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단체룸과 어린이 놀이방도 갖췄다. 조개, 새우, 오징어, 홍합이 나오는 해물 필라프가 9천900원이고 오일 소스에 찍어 먹는 빵은 무한리필. 가격, 양, 맛 3박자를 고루 갖춰 가족 단위 외식객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4인 가족이 스테이크를 주문해도 5만원이면 충분하다. 053)314-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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