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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탄핵 기다린 듯…황교안 권한대행 대통령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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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무총리·정세균 의장 만나 국정운영 조언 구하며 광폭 행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12.14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12.14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당초 권한 범위와 관련, '관리형'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황교안 체제'를 인정하기로 한 야당은 당황스러운 눈치다. 야권이 내놓은 대정부질문 출석, 야 3당 회동 제안 등 카드에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면서다.

황 권한대행이 국정 영향력을 넓혀갈수록 야권으로선 부담이 크다. 일각에선 황 권한대행이 국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나갈 경우 대선주자가 드러나지 않는 보수 진영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조류 인플루엔자(AI) 점검회의를 참관하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정 의장 면담에 앞서 전직 국무총리 등 국가 원로들과 오찬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고건 전 총리에게 권한대행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고 전 총리는 "탄핵 정국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 정부의 국정 안정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에도 학계'언론계 원로와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은 바 있다.

정 의장과는 국회와의 협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은 황 권한대행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9일 권한대행 직무를 맡은 뒤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이날도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깎아내리며 견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대행체제는 단기 과도관리체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황 총리는 대통령 탄핵 가결과 함께 사실상 정치적 불신임을 받은 상태"라면서 "국회가 탄핵 공백을 우려해 여러 가지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마치 탄핵 가결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날 야 3당 대표가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 제안에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총리가 국회 출석이 어렵다고 하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황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20, 21일 열릴 국회 대정부질문을 놓고도 신경전이 팽팽하다. 황 권한대행은 "전례가 없다"면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참석 여부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은 상태다. 황 권한대행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면 야권의 거센 공격이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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