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이다. '코끝에 겨울'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한 해를 떠나보낼 아쉬움에 기운이 쭉 빠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동시에 쓸쓸함 가득한 이때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거리에 수놓은 화려한 불빛을 즐기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지금 대구 도심 곳곳에서는 다양한 조명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대구시는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하며 '시민행복의 불빛'인 수목경관 조명을 마련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김광석길, 송혜공원 등 대구 곳곳에는 각종 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펼쳐진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대구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명소를 소개한다.
◆바쁜 도심 속에 위치한 '국채보상공원'평소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길이지만, 12월만 되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길로 변신한다. 바로 '국채보상공원' 은하수 길. 국채보상공원 동편과 북편의 인도를 따라 터널을 이룬 은하수 조명 길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국채보상공원'은 독수리, 사과, 하트, 눈사람, 산타 등 조명을 단 가지각색 조형물들은 특색있는 포토존을 선사한다. 볼거리는 조명뿐만이 아니다. 국채보상공원에는 민족시인 이육사, 박목월, 조지훈, 이호우, 윤동주의 시비와 대형영상시설물 등이 분수와 어우러져 있기에 가족 나들이, 우정여행, 커플 데이트를 하기에 안성맞춤 장소다.
◆부담 없이 쉽게 들를 수 있는 '북구청'긴긴 겨울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가족들과 산책 삼아 잠시 들러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북구청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연말연시를 선사하고자 북구청 광장과 옥산로 가로변에 LED 야관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올해 10월, 리모델링을 완료한 북구청사 내 녹지공간에 있는 소나무 10그루와 작은 조형소나무 등 17그루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청사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했다. 트리와 하트 등 전구로 반짝이는 각종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기 좋도록 벤치까지 만들어져 있다. 북구청네거리에서 북부도서관 앞까지 250여 미터 가로변 나무에도 은하수등과 별모양, 눈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조명을 설치됐다.
◆곳곳이 포토존 '송해공원'국민 MC 송해(90)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이 대구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송해공원은 옥연저수지 일원 4만7천300㎡에 걸쳐 조성됐으며 송해 둘레길, 데크로드, 전망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송해 백세교(橋)와 백세정(亭)으로 이름 붙여진 수중다리와 정자 등이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옥연지 둘레길에는 곳곳마다 송해 선생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자연을 벗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도심을 떠나 자연과 어우러진 은은한 조명길을 거닐며 바쁜 일상에서 잠깐 쉬어가는 건 어떨까? 송해공원 백세교에는 야간에도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전 구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백세교는 태극모양의 S자형 다리로 사진 찍기 더할 나위 없는 명소이다.
◆걷기좋은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인기 가수였던 고(故) 김광석의 노래가 온종일 흘러나오는 거리가 있다. 중구 방천시장 옆에 위치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골목길 곳곳에는 김광석이 기타를 치는 조형물, 벽화, 노래 가사 등이 빼곡하다.평상시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곳이 연말연시를 맞아 더욱 화려하게 단장했다. 겨울밤을 환하게 밝혀주는 환상적인 빛 잔치가 마련된 것이다. 거리 초입부터 반짝반짝 예쁘게 전구를 달아 놓았고, 예술가들의 공간인 야외공연장(콘서트홀)의 'Happy Newyear' 네온사인은 2016년의 끝자락을 실감케 한다. 특히 16일부터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트리가 설치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연말, 지인과 김광석 거리에 방문해 반짝반짝한 조명이 즐비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건 어떨까.◆'네이처파크' 빛축제 달빛정원가창 리조트&스파밸리에서 올해 새롭게 조성한 네이처파크는 대구 최초의 교감형 동·식물원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곳이다. 버드가든, 자연생태관, 플라워가든, 플레이가든, 애니멀밸리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으며, 계절별 피어나는 다양한 꽃을 산책로 따라 걸으며 감상 할 수 있어 평소 어린 자녀와 함께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이곳이 겨울철을 맞아 환상적인 빛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달빛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조형물과 수만개의 전구로 장식된 아름다운 나무들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그 외 대구시 수목경관 설치 장소
2.28기념 공원, 시청 앞 광장, 대구MBC네거리, 대구 국제 공항 꽃탑, 큰고개 오거리 교통섬, 앞산 카페골목(남명삼거리), 범어 네거리 교통섬, 죽전네거리 교통섬, 화원동산 및 사문진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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