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의 '최종 해결자'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12월 15일 마침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5월 31일 자정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친위대 장교(최종 계급 중령)로 유대인을 체포, 고문, 강제 이주, 살육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전후 미군에 잡혔지만 수용소를 탈출, 이탈리아와 중동 등지를 떠돌다 1960년 5월 11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집요한 추격 끝에 아르헨티나에서 붙잡혔다.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나는 전 생애를 칸트의 실천이성에 따라 살아왔다"면서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나치라는 거대한 기계에서 톱니바퀴처럼 작은 일밖에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리고 처형 직전, "독일 만세, 아르헨티나 만세, 오스트리아 만세"를 외치고 사형 참관자들에게 "우리들은 얼마 안 있어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들이 다시 만난 곳은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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