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안 권한대행 "20일 국회에 출석"

21일까지 대정부 질문 참석…野 3당 "국민에 대한 도리…환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정부 질문 출석 여부를 놓고 야당과 줄다리기 끝에 20, 21일 국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야당은 일제히 환영했다.

황 권한대행은 19일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회와 국민께 국정 관리 방향을 말씀드리고, 의원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에 대해 성실히 설명드리겠다"면서 "구체적인 출석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전례가 없다"면서 대정부 질문 출석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야 3당과의 회동 제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야당은 "대통령 행세를 하지 마라"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고, 출석 문제가 불거진 12일 이후 황 권한대행과 야권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 때문에 황 권한대행이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기로 한 것은 야권과의 협치를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자료를 통해 "국회 출석 문제로 마치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이 한 발짝 물러선 것은 여소야대에 내홍으로 여당의 지원 사격이 어려운 상황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야 3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야 3당은 "대정부 질문 출석은 국무총리이자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마땅한 의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이틀 내내 출석할지, 실제 답변을 모두 이어갈지 등을 두고선 야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황 권한대행의 출석 시간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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