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진량초등학교 앞에 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한 동이 들어선 데 이어 경산시에 또다시 같은 층 규모의 건축물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자 학부모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다시 큰 건물이 학교 앞에 들어서면 운동장에 햇볕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겨울이면 학교 앞 도로가 툭하면 얼어붙어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주상복합건물 건축주는 진량초교 정문 앞 왕복2차로 길 건너편에 지하 1층, 지상 14층 주상복합건물 한 동을 지었다. 이 건축주는 건축물 바로 옆에 또다시 지하 1층, 지상 14층 건축물(아파트 24가구, 사무실 2곳)을 짓기 위해 지난 5월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건축허가 신청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진량초교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 1천여 명은 "학교 바로 앞에 높이 42m의 주상복합건물 한 동이 들어선 상태에서 바로 옆에 같은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서면 학교 운동장 일조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며 건축물 건립 반대 탄원서를 경산시에 냈다.
학부모들은 "건축물이 들어서면 학교 앞 왕복 2차로에 차량 통행이 급증하고 겨울철 눈비가 내리면 학교 정문과 그 일대 도로가 얼어붙어 학생들의 등'하교 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건축물 건립 반대 ▷도로결빙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건축물이 들어서는 곳은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이므로 일조권 등에 의한 건물 높이 제한이 없는 곳이다. 그 때문에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건축주 자부담으로 학교 출입구 및 횡단보도 3곳에 열선을 까는 등 여러 가지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시 관계자는 "층수를 낮추라는 주민들 주장을 건축주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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