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파마·염색 두피 녹여 탈모 유발…착색제 PPD 천식·두드러기 일으켜
매니큐어는 손톱의 수분 흡수 방해…바르기 전에 베이스코트로 보호해야
파마나 염색, 네일아트 등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려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파마·염색약과 매니큐어에 함유된 각종 화학성분 탓이다. 파마나 염색을 자주 하면 모발의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끊어지기 쉽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심한 가려움을 느끼거나 피부염, 습진에 걸리기도 한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네일 리무버로 지우기를 반복하는 네일아트 역시 손톱의 수분을 빼앗아 갈라지기 쉬운 약한 손톱으로 만든다.
◆염색약 착색제가 부작용 주범
파마약이나 염색약을 모발에 자주 바르면 모발 표면의 각질층인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알칼리성을 띠는 파마약과 염색약은 두피에 닿으면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를 녹이고 모근을 잡는 힘을 약하게 해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파마약에 포함된 '티오글리콜산' 화합물의 수용액은 두피를 자극해 가려움증 등을 일으킨다. 염색약은 염색 효과를 높이는 착색제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성분이 부작용의 주범이다.
PPD는 습진이나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장기간 노출되면 현기증과 천식, 경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마약과 염색약에 들어가는 암모니아는 휘발성이 있어 눈을 자극하고, 호흡기로 들어가 폐를 상하게 한다.
민감성 피부라면 PPD 등 유해 성분이 들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팔 안쪽에 염색약을 미리 발라보고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염색약을 섞은 후에는 암모니아가 날아가도록 잠시 기다린 후 염색약을 바른다. 파마·염색을 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하고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친환경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나 헤나 등 식물성 염색약을 고르는 것이 낫다"며 "임신부는 태아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12주까지는 파마나 염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너무 잦은 네일아트, 손톱 떨어지게 만들어
네일아트에 쓰이는 매니큐어는 손톱의 수분 흡수를 방해한다. 네일 리무버로 매니큐어를 지워도 손톱의 수분을 빼앗긴다. 매니큐어와 네일 리무버의 각종 화학 성분은 손톱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해진 손톱은 쉽게 손상되기 마련이다. 네일아트를 자주 하면 손톱 표면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진다. 심해지면 손톱이 피부에서 벗겨져 떨어져 나가는 '조갑박리증'으로 번질 수 있다. 조갑박리증이 생기면 손톱이나 발톱의 끝이 갈라지거나 부서지다가 심하면 손톱 전체가 들떠 피부에서 떨어진다.
네일 리무버로 손톱의 단백질이 손상되면 손톱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매니큐어가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을 때 플라스틱이나 나무 막대로 손톱 표면을 밀어서 제거하는데 이때 손톱 표면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손톱 손상을 피하려면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 베이스코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이스코트는 손톱에 보호막을 씌워 화학 성분이 손톱에 스며들거나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막아준다. 네일아트를 한 후에는 1주일 내에 제거해 매니큐어의 화학 성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매니큐어를 지운 손톱에는 손톱 강화제나 트리트먼트 제품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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