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의 온도 53℃, 기부 넘치는 대구

39억 모금 목표 달성액 최고, 기업·공공기관 동참 잇따라…서문시장 성금도 40억 넘어

'기부 도시 대구'.

대구가 2016년 연말, 넘치는 인정과 나눔 문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펼치는 '희망 2017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19일 현재 38억7천200만원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랑의 온도(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억1천800만원보다 14억원 이상 증가했다. 서문시장 화재 피해 성금도 40억원을 넘어섰다.

'희망 2017 나눔캠페인' 초기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및 국정 혼란 여파 등으로 기업의 기부가 위축돼 모금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한국감정원(7억3천만원)을 시작으로 DGB대구은행, 한국가스공사, 삼익THK, 화성산업,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기부에 앞장서면서 사랑의 온도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가족 9명이 동시에 아너소사이어티 기부(9억원)에 참여하고, 자녀 결혼 축의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고액 기부가 잇따르는가 하면 상이군경회 정수종 대구시지부장(500만원), 익명의 쌀 기부(백미 150포'550만원 상당), 월성가온유치원 어린이들의 저금통 기부(111만원) 등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까지 더해지면서 사랑의 온도가 더욱 뜨거워졌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2일간 72억3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캠페인을 계속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 상인 지원을 위한 성금 열기도 식을 줄을 모르고 계속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현재 713건, 40억2천만여원이 모금됐는데, 이는 2005년도 2지구 화재 당시 최종 모금액 12억여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져 대구가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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