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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회장 "세계적 호텔 디자인 수천 개 연구…뼈대만 남기고 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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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들에게 추억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아리아나의 변신은 김윤식(61'사진) 회장의 이유 있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호텔 인수와 대규모 투자 결정이 다름 아닌 추억 때문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아리아나호텔을 지역민의 '쎄시봉'이라고 정의했다.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아리아나호텔과 얽힌 한 가지쯤 추억을 갖고 있지요. 이런 추억의 장소인 아리아나호텔이 쇠락해 가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서예인인 그는 다시 태어나면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건축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건축이 좋아 30대에 건물 5개를 지었다. 당시 건물이라 하면 용적률 등 영리 목적만이 고려 대상이었다. 디자인은 파고들 틈이 없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범물동에 최초 11층 건물을 지으면서 2천만원짜리 디자인 공모를 했다. 말 그대로 파격적이었다. 이번 호텔 프로젝트에도 그의 고집이 스며들었다. 보석 같은 호텔을 짓고 싶어 거의 뼈대만 남기고 호텔을 전면 개조했다.

8개월 동안 불면의 밤이 이어졌다. 인터넷을 밤새도록 누비고 유럽 등 외국에도 직접 가서 호텔 디자인을 연구했다. 세계 유수의 호텔 외관과 객실 내부가 저장된 파일만 수천 개다. 공사 기간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중요 디자인은 직접 설계하는 열정도 보였다. 김 회장은 "아리아나호텔은 그 어떤 건물보다 디자인에 바짝 신경을 썼고 현재 유럽풍 호텔로 거듭났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조명 등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일회성 변화가 아닌 아리아나호텔은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구 시민들이 마음 한쪽에 품고 있는 추억을 되찾고 나아가 대구 관광 인프라 저변을 탄탄히 다지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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