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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고속도 사망사고 '0'…'죽음의 도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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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개통 전엔 年 11명 사망, 부상자도 작년보다 36% 감소

확장 개통 후 1년 동안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확장 개통 후 1년 동안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죽음의 도로'란 오명을 벗은 광주~대구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죽음의 도로'란 오명을 받던 88올림픽고속도로가 확장 개통 후 1년 동안 단 1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8올림픽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22일 담양~성산 142.8㎞ 구간이 4차로로 확장 개통되면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확장 개통으로 전체 구간이 4차로로 넓어졌고, 거리도 182㎞에서 172㎞로 10㎞ 줄었다. 통행 속도는 시속 80㎞에서 100㎞로 늘어났다. 운행 거리와 주행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광주에서 대구까지의 차량 운행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돼 물류비용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확장 개통 전인 지난해 1년 동안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확장 개통 후 1년간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부상자 역시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27명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행량도 크게 늘어 개통 이후 최근까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양방향 차량 통행은 하루 평균 1만4천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208대보다 30.1% 증가했다.

지난 1984년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기록적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치사율을 보였다. 1990년에서 2003년까지 14년간 전국 고속도로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으며, 2000년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43%에 달해 다른 고속도로의 4배 이상이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 험준한 산악지형 관통에 따른 다수의 급커브와 급경사 구간, 부족한 휴게시설 등에 기인한 결과였다.

한국도로공사는 확장을 통해 중앙선 전 구간을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굴곡이 심한 급커브 구간을 대규모 선형 공사로 직선화해 고속도로 전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5곳에 불과하던 휴게시설도 휴게소 8곳, 졸음 쉼터 4곳으로 늘려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식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영 방향 중 첫 번째를 '국민 안전'으로 정했다"며 "재난대응체계 정착과 선진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더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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